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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giner InterviewEUPHORICCI

EUPHORICCI

By 2022년 06월 07일7월 8th, 2022No Comments

“’Positive Energy Good Vibe.’ 이렇게 말하고 싶네요.

각자만의 행복을 찾는 방법에 영감을 주고 싶어요.

안녕하세요, 지은님. 소개 부탁드려요.
브랜드 유포리치를 운영하고 있는 31살 전지은입니다. 저는 뉴욕 패션 학교에서 패션 경영 공부를 했어요. 제 스스로도 영어로 말하며 진행하는 업무에 흥미가 있어서 자연스럽게 세일즈 매니지먼트를 전공했죠. 당시 톰브라운에서 2년 정도 일했는데, 전 세계 300곳이 넘는 클라이언트와 업무를 진행하며 배운 점이 많아요. 제 브랜드에도 그때 배운 것들이 녹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톰브라운 시절 이야기가 궁금해요.
톰브라운에서 Whole Sale 업무를 진행했어요. 쉽게 설명하면 본사 판매의 마지막 단계 업무예요. 만들어 놓은 아이템을 쫙 펼쳐 놓은 다음, 팀 회의를 거쳐 키 아이템을 정해서 바이어에게 추천하고 협상하죠. 컬렉션이 남녀 합해서 총 여덟 개가 있어요. 거의 두 달에 한 번씩 컬렉션이 열리고, 2주 간격으로 바이어를 계속 만나는 구조였어요. 힘든 점도 있었지만 톰브라운에 다닌다는 자부심이 있었어요. 톰브라운은 문화에 대해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해요. 단순히 보여지는 게 다가 아닌,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내부 기업 문화부터 외부 라이프 스타일과 문화 형성에 굉장히 힘 쏟고 있어요.
왜 라운지 웨어 브랜드를 시작하게 됐나요?
처음 브랜드를 만들기 전 스스로 ‘뭘 하면 좋을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그러다 문득 제가 10년 동안 입은 로브가 생각났어요. 샤워 로브인데, 제가 캐나다 유학할 때부터 갖고 있던 시그니처 아이템이에요. 겉은 플리스 재질인데 안은 면 100%로 되어 있어요. 그 당시 저는 그 로브만 입고 있어도 너무 따뜻한 거예요. 거의 매일 그것만 입고 살았어요. 계속 입다 보니 너무 낡아서 새로 사야 했는데, 파는 곳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만들어 볼까?’라고 생각하다가 ‘그래, 만들어 보자!’라고 마음 먹게 됐어요.
그 애착 로브부터 브랜드가 시작됐군요?
네. 저는 진짜 그 로브를 입으면서 행복하다고 많이 느꼈어요. 편안함과 행복을 그대로 줄 수 있는 거. 그게 시초가 돼서 행복이라는 키워드가 나온 거예요. 유포리치EUPHORICCI 이름에 ‘유포릭Euphoric’이란 단어가 행복감, 큰 기쁨을 뜻해요. 여기에 유포리치를 입는 사람들이 행복감을 더 풍족하게 느끼길 바라며 ‘Rich’라는 말을 합쳤어요. 행복할 때 더 행복할 수 있다고 믿어요. 행복한 상황에서 맛있는 음식과 부드러운 옷을 입고 있으면 더욱더 행복하잖아요. 그런 완벽한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사실 이건 제 스스로에게도 필요한 거예요. 저는 ‘쉴 때도 완벽하게 쉬어야 된다.’는 강박이 있었어요. 제대로 쉬는 법을 잘 몰랐거든요. 예를 들면 바닷가에 놀러 가도 여러 정보나 뉴스를 찾아서 본다던지요! 그래서 제대로 쉬기 위한 그런 느낌과 상황을 생각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깨달음을 얻은 적이 있어요. ‘아무 것도 안 해도 된다. 그게 쉬는 거다.’라는 말이요.

잠과 관련해 아이디어가 많다고 들었어요.
하나의 큰 SLEEP CULTURE를 만들고 싶어요. 아직 이런 문화는 많이 없으니까. 제가 잠에 대해 강박이 있다 보니 관심이 많아요. 아시죠? 불면에 대한 걱정. 그래서 저는 수면을 유도하는 제품이 많아요. 쉽게 잠들지 못 할 것 같을 때 바로 먹고 자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수면에 관련한 프로덕트에 관심이 굉장히 많아요. 실제로 수면 유도제는 자연 유래 성분이 되게 많거든요. 저는 그런 부분이 되게 좋은 마케팅 방법 같아요. ‘이걸 먹으면 잠들 것 같아.’라고 생각하게 해서 심리적 안정감을 전달하는 거죠. 우리나라에 유통되고 있는 ‘슬로우 카우’라는 음료수가 있어요. 그 음료수도 마신다고 잠들진 않거든요? 근데 음료수의 문구가 주는 힘이 굉장하더라고요.

저는 웰니스를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모든 웰니스는 잠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봐요. 잠에서 모든 것이 시작된다! 그런 의미에서 라이프 스타일을 전반적으로 포괄하는 Sleep Culture를 만들고 싶어요.

어떻게 Sleep culture로 만들 수 있을까요?
처음에는 브랜드가 아니라 제 라이프 스타일로 표현하려 해요. 시간이 걸리겠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첫 스텝으로 웰니스 부분의 인플루언서가 되려고 해요. 실제로 그런 삶을 지향하며 살고 있는데 저 혼자 연구했던 것들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눠 주고 싶어요. 실제로 운동을 정말 열심히 하거든요. 수영, 헬스, 골프 세 가지를 일주일에 다 해요. 저는 그냥 기록으로 올린 건데 친구들이 ‘인생을 멋있게 산다.’ ‘좋은 영향을 받는다.’라고 말할 때 뿌듯하더라고요. 이런 영향력을 친구들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요. 이번 년도에는 저 자신한테 투자를 많이 해서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유포리치는 이번 시즌까지 세 가지 컬렉션이 있더라고요. 소개하고 싶은 대표 제품은 뭘까요?
작년 여름에 나온 잠옷이에요. 유포리치의 대표 제품이죠. 잠옷이지만 잠옷으로 입어도 되고 바깥에 슈퍼나 카페에 갈 때도 입을 수 있게끔 여러 상황을 생각하며 만들었어요. 실제 구매자 분들도 원 마일 웨어로 활용한다고 해요. 여름 옷인만큼 ‘기분 좋은 산뜻함’을 위해 소재 선택에 굉장히 공을 들였어요. 겉에 코팅이 된 면 100% 원단인데 바삭바삭해요. 옷을 입었을 때 시원함을 느낄 수 있어요. 그래서인지 여러 번 재구매하는 분도 있더라고요.
잠옷 하나를 만들 때도 잠 잘 때, 집 앞에 다닐 때 등 다양한 쓰임을 고려하며 옷을 만드는 것 같아요. 잠옷 말고 준비하는 게 또 있을까요?
앞으로 잠옷 뿐 아니라 웰니스에 맞는 제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하려고 해요. 이 번 여름엔 편하게 한 벌만 입을 수 있는 여름용 가운 원피스를 준비하고 있어요. 테리 소재로 된 원피스인데 수영할 때, 골프 칠 때, 바닷가에 여행 갈 때 이 원피스 한 벌 입고 다닐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이번 룩북도 활용도를 많이 보여줄 생각이에요.

그리고 사실 유포리치의 첫 아이템이 액세서리 였거든요? 취미로 시작한 거였는데, 되게 잘 됐어요. 저도 부담이 없으니까 너무 재밌는 거예요. 이번에 다시 유포리치 서머 무드로 여름 한정 액세서리를 만들고 있어요. 예를 들면 뮤직 페스티벌 갈 때 꾸미고 싶잖아요. 그럴 때 착용할 수 있게 여름 느낌 물씬 나게 제작하려고 해요. 여름을 상징하는 컬러를 조합해서 직접 파츠도 제작했어요. 비슷한 건 있을 수 있어도 딱 어울리는 조합은 찾기 어려운 거 아시죠? 기대해주세요.

지은님이 생각하는 다음 스텝이나 목표가 무엇인가요?
Sleep Culure를 만들기 위해 건강이나 식품 분야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유포리치를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전시를 하는 게 목표에요. 앞으로 유포리치를 떠올렸을 때 ‘몽환적이다.’라는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브랜드가 되고 싶어요.
designer

전지은

"Spreading the Euphoric Vibes" 라는 슬로건 아래, SLEEP 에 관한 주제로 풀어나가는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라운지웨어를 선보이는 브랜드 입니다.

편안하고 촉감과 느낌에 집중하면서 입는 시간동안 행복감을 느끼며 삶에 환희를 오랫동안 느낄수 있도록 유포리치가 전달하는 긍정적이며 행복한 메세지를 많은 사람들과 일상속에서 함께할 수있기를 희망합니다.